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는 마당에 이 리뷰가 쓸모 없을 수도 있지만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작성한다.이 책이 나올때만해도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이란 이름으로 존재감을 키워갈 때이다. 나느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가상화폐라는 기술이 있고 그것은 그냥 사이버 머니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언젠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그런 마음에 이 책을 사놓고 보려 했으나 업무가 워낙 바빠 한 참 뒤로 미뤄졌다. 아마도 1년은 미뤄진것 같다. 1년 뒤 책을 폈을때에도 아직 블록체인은 아는 사람들 만의 리그였다. 비트코인은 해외에서 슬슬 예열중이었고 국내에서는 아직 감감했다. 이 책은 블록체인의 기술에 대해 설명한 책이라기 보다 비지니스, 산업적인 측면에서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언한 책이다.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던 나는 처음 읽고 나서 다소 실망했다. 블록체인을 피상적으로만 알게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에서 언급하는 미래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보면서 분명히 쓸만한 기술이라는 것은 확인했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당장 내 앞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참여할 방도도 알지 못해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그러다 얼마뒤 비트코인 폭등과 함께 찾아온 암호화 화폐(가상화페는 정식명칭이 아니다.)의 본격적인 대중화와 사회가 개벽하는 듯한 변화를 보면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마치 금을 찾으러 사방에서 몰려드는 골든에이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초창기 암호화 화폐 폭등에서 한국은 중심지대가 되었는데 주식시장에서도 그렇지만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많이 있다. 많은 정도가 아니고 상당수 있다.IT인프라가 좋다보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이 조성되었고 마감시간도 없는 이 시장은 주식시장에는 비교도 안되는 별세계였다.책에서는 암호화 화폐 자체보다도 블록체인이란 기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을 공유하고 계약, 정보기록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은 암호화 화폐에만 몰두 했다. 이 책이 예언한 것중 그것만은 맞추지 못했다.내가 볼때 한국에서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은데 투기붐에 놀란 당국에서 화들짝 놀라 규제책을 쏟아냈다.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보다는 어떻게든 책임을 면해보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그덕에 블록체인을 하려면 한국으로 가야된다고 할 정도로 세계에서 몰려들던 열기는 사라지고 자주 열리던 블록체인 ICO도 뜸하게 되었다.이 책에 예언된 것 중에 한국에서 실현되어 활성화 된 것은 거의 없다. 내가 알기로 미국에서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이런 블록체인이 크게 활성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골드만 삭스같은 회사도 관심을 보일 정도이다. 역시 혁신은 혁신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마인드가 있는 곳에서 나오게 마련인것 같다.책의 문체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이고 두께는 양장본이라 약간 두껍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지하철 등에서 들고 읽에는 어려울 수 있다.개정판에서는 어떤 내용을 쓰고 있는지 궁금한데 몇년사이에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별볼일 없는 통장잔고를 볼때마다 내가 이 책을 좀 더 빨리 읽었다면, 좀더 믿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이래서 잠든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고 했던가?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그만큼 좋은 책이니 여러분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1세대 디지털 혁명으로 이룬 ‘정보의 바다’를
‘가치의 바다’로 만드는 2세대 혁명적 기술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기존의 패러다임과 질서 자체를 바꾸는 제2의 산업혁명에 비견할 만하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퍼센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2025년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10퍼센트를 차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래 신기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비자카드 역시 블록체인 실무 그룹을 발족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그 밖에 다른 은행과 증권사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제17회 세계지식포럼에 맞춰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 책의 저자 돈 탭스콧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이라는 개념마저 바꿀 것이라고 예견했다. 아울러 그는 한 인터뷰에서 2050년에는 한국의 새로운 세대들이 모두 블록체인 아이디(ID)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혁명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뒤바꿀 기술로 여겨지고 있는 블록체인의 등장은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품었던 기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오늘날 인터넷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기술이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무렵 사람들은 인터넷이 지닌 개방성에 주목하여 정보의 세계가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작동하리라 여겼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넷의 정보들은 그런 기대와 달리,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강력한 ‘디지털 공룡기업’들로 모였고 이들은 그렇게 저장된 무수한 데이터로 커다란 힘을 갖게 되었다. 암호 보안 업체 와이즈키(WISeKey)의 카를로스 모레이라(Carlos Moreira)가 말한 신원 정보는 당신의 것일지 몰라도, 당신이 세상과 소통하며 만들어진 데이터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다 란 말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신원 정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든 데이터를 일종의 블랙박스에 담아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이런 변화에 비해 기존의 체계는 크게 뒤처져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은 불합리한 모순과 부조화로 가득 차 있으며 산업화 시대에 고안된 규칙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뉴욕 주의 송금에 관한 법률은 남북전쟁 시대 이후로 크게 바뀐 게 없다. 이 당시에 돈을 운반하는 주된 수단은 말과 마차였다. 오늘날 인터넷 뱅킹으로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말과 마차가 다니던 시절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낡은 금융 시스템을 시작으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바꿔 나갈 혁명적 기술인 블록체인은 우리의 미래를 확연히 바꿀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의 논의가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블록체인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이다. 이 책은 이러한 논의에 바이블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분야의 권위자와 전문가로, 공동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돈 탭스콧(Don Tapscott)은 경영학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싱커스 50(Thinkers 50)’이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50인 가운데 4위를 차지했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경영 컨설턴트이다. 공동 저자인 알렉스 탭스콧(Alex Tapscott) 역시 블록체인 회사 설립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노스웨스트 패시지 벤처(Northwest Passage Ventures)의 창업자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추천사
이 책에 대한 찬사
1부 당신의 눈앞에 닥친 디지털 혁명, 블록체인
1장 정보의 바다에서 가치의 바다로
램프의 요정 같은 신뢰 프로토콜을 찾아
월드 와이드 웹을 넘어 월드 와이드 원장으로
블록체인 과열 현상
디지털 시대에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
인터넷과 젊은 루크 스카이워커의 귀환
당신의 아바타와 신원 정보 블랙박스
번영을 위한 계획
새로운 플랫폼의 미래와 불안 요인
2장 미래를 소환하는 블록체인 경제의 설계 원칙
일곱 가지 원칙
1. 무결성의 네트워크화 | 2. 분산된 권력 | 3. 인센티브로서의
가치 | 4. 보안 | 5. 프라이버시 | 6. 보전된 권리 | 7. 편입
미래의 설계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2부 파우스트 박사의 블록체인 거래와 혁신의 재창조
1장 금융 서비스의 재창조
세상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직업
여덟 개의 황금률
주식 거래에서 블록 거래까지
파우스트 박사의 블록체인 거래
소매 금융에서의 마지막 승자
구글의 비즈니스 해석법
당신이 곧 당신의 신용 평가 점수
블록체인에서 주식 공개 상장하기
예측 시장을 위한 시장
여덟 개의 황금률을 위한 로드맵
2장 변방에서 회사를 재창조하라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창세기 블록
기업의 경계를 바꾸다
기업의 경계를 결정하다
3장 블록체인이 만들어 낸 새로운 비즈니스
비에어비앤비 vs 에어비앤비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의 부상
혁신의 네 가지 요소와 기업의 형태
자율형 에이전트
분산형 자율 기업
빅 세븐, 공개형 네트워크 기업 비즈니스 모델
당신의 미래를 해킹하라
4장 사물 원장, 현실의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다
주민들에게 전력을
대형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사물 인터넷은 사물 원장이 필요하다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열두 가지 파괴
재분배 자본주의를 넘어 분산 자본주의로
미래의 전망, 우버 대신 수버
당신의 미래를 해킹하라
5장 번영의 역설과 사업가 정신
돼지는 돼지 은행이 아니다
새로운 번영의 역설
번영을 위한 로드맵
아날리 도밍고의 송금 일화
디지털 박애주의자와 블록체인
자산의 소유권을 확보하는 방법
실행의 어려움과 리더십의 기회
6장 블록체인과 다가올 정치 혁명
부패의 싹을 제거하라
고효율 정부 서비스와 운용
나 자신과 타인에게 봉사하는 권한을 누리다
제2세대 민주주의
블록체인 투표
정치와 정의의 대안 모델
시민들과 탄소 배출권
21세기 민주주의를 위한 수단
7장 문화 산업은 어떻게 블록체인화되는가
루프 골드버그의 재림과 음악 산업
아티스트와 후원자를 체인으로 이어 주다
블록체인상에서의 프라이버시
학습용 스마트 월렛
블록체인에서의 문화, 그리고 당신
3부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와 불안 요인
1장 실행을 가로막는 열 가지 도전
1. 기술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2.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소비
3. 또 하나의 장벽, 정부
4. 구 패러다임의 강력한 기득권자가 등장하다
5. 분산된 대량 협력을 위한 인센티브 부족
6. 블록체인이 기존 직업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7. 고양이를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프로토콜 관리
8. 분산식 자율형 에이전트가 스카이넷 같은 괴물을 만든다면?
9. 빅 브러더가 (여전히)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10. 블록체인은 범죄자의 놀이터다?
블록체인이 실패하거나 이행이 어려울 수 있는 이유
2장 다음 세대를 위한 리더십
누가 혁명을 주도할까
선수와의 접촉을 위해 필요한 선수 명단
블록체인 규제를 둘러싼 조심스러운 이야기
세상을 바꿀 캐나다 상원 의원
분권화 경제에서의 중앙은행
규제 대 거버넌스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내일의 디지털 시대를 여는 새로운 어젠다
우리 곁에 다가선 신뢰 프로토콜
주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