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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


며칠 전 예스의 어린이 독서도우미 클럽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사계절출판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계절출판사를 둘러본 후, 책이 만들어지는 전반적인 과정을 이 책을 기획하신 최일주씨로부터 들을 수 있었는데요.솔직히 이 책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저로서는 그 분의 대략적인 설명으로 이 책이탄생하게 된 배경, 책을 둘러싼 여러가지 일화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출판현실을약간이나마 감지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한 탐방이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커다랗고 두꺼운 도감보다는 비록 짧은 지식을 전해주기는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런 종류의 책을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책의 기획자 최일주씨도 잠깐 언급했듯이, 자신이 이 책의 콘티를 짜면서, 우리 나라에서 발행된 여러 도감을 살펴보았지만 도감의 두께에 감이 안 잡히자, 일단 30여종의 나무에 대한 정보만이라도 대략 어느 정도 알면 보편적인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겠다 싶어, 두껍고 커다란 도감류의 책보다는 간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쪽으로 만들자라고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일단 30여종의 나무를이야기로 책을 내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4,5년동안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나무을 연구하신 고규홍씨와 접촉해글을 부탁하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무엇보다 중요한 이 책의 그림은 김명곤씨가 맡았는데요. 최일주씨는처음엔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식물 그림를 그려 가지고 온 김명곤씨의 실력에 의문을 가졌었다고 하더라구요. 미대 나왔는데 겨우 이 정도 그림밖에 못 그리나 싶었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시면서,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고 그린 그림은 부정확한 이미지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닌게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실제 사물을 보고 그린 것은 정확하고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지만 이미지만 보고 그린 그림은 그린이가 사물의 일부만 보고 그린 것이라 왜곡될 수 밖에 없겠지요. 여하튼 김명곤씨의 그림 실력은 현장에 나가 직접 사물을 보고 그리면서 그 분의 진정한 그림실력을 알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의 제작 기간이 2여년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회사에 눈치 엄청 봤겠지요!)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사진이나 이미지로 책을 만들면 책이 만들어지는 제작기간이 짧아지겠지만 그래도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관찰하고 그리다보니 제작기간이 본의 아니게 길어졌다고 하던데, 독자인 저희로서는 다행이지요. 이렇게 재미있고 정확한 사실의 나무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사서 아이들과 함께 읽었으면 합니다. 전 예전에는 식물이나 곤충도감을 사서 아이들 공부할 때 참고 해야지 했었는데, 지금은 도감이 사실은 그다지 유용한 책이라 생각은 하지 않거든요. 도감의 불필요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예요.저 같은 경우는 도감의 불용성을 한 번 체험했기에 이런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이야기> 같은 작은 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든요. 작년 겨울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 죽치고 앉아 아이들하고 TV보다가 나름 엄마로서 각성하고 아이들 앉혀놓고 히로노 다카노의 <비 오는 날 또 만나자>에 나오는 식물 이름을 도감에서 찾아 보기로 한 적이 있었어요. 이 그림책은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일본 그림책인데, 상당히 식물이나 곤충이 잘 그려졌어요. 어찌나 생생하고 세세하게 그려졌던지, 오죽하면 제가 애들 불러놓고 이 책에 나온 식물이나 찾아보자고 했겠어요. 한 번 사서 보세요. 우와, 열성엄마라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아주 어쩌다가, 이렇게 아이들하고 놀고 있습니다. 아주 어쩌다가.... 여하튼 아들과 딸애와 함께 그림책에 나온 식물들을 찾는데, 이게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 아이들을 끌고 동네 도서관을 찾아서 제 딸애보다 더 무거운 식물도감을 책상위에 놓고 찾을려고 하는데 넘 막막한 거예요.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분명 이 그림책 안에 있는 식물들이 이 책 어디가에 소개되어 있을 텐데, 선명하게 어떤 방법으로 찾아야할 지 앞이 깜깜해서 다시 도감 갖다 놓고 집에 있는 보리에서 나온 식물도감갖고 찾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보리에서 나온 식물도감은 두께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도감이라고 하기에는.... 겉모습은 도감같은데 내용은 좀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나라 식물도감들이 대부분 일본의 식물도감을 베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대강 거의 다 찾긴했는데... 문제는아이들이 어렵사리 찾은 그림책에 나온 식물이름을 외우지 못한 데 있습니다. 주변에 피는 꽃들이나 나무였다면 금방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할텐데 그러질 못하더라구요. 음.. 벽제된 지식이었다고나 할까요.(동네 꽃가게 가서 책에 있는 식물아시냐고 여쭈었봤더니, 꽃이름을 줄줄 대시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이 <나무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이나 저나 쏙쏙 들어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정독을 권하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은 아무때나 펼쳐 들고 읽으면서,나무에 대한 지식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한번 읽고 책장에 짱 박혀 있기에는 이 책안에 든 나무의 관한 모든 것이 넘 아까워요.아까도 말했듯이, 전 이런 류의 책들이많이많이출간되었으면 합니다. 제 아무리출판사의첫번째 목표가 이익창출이라고 하지만 어린이 책같은 경우는사명감이없으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한림출판사에서나온 과학그림책중에서, 하나의 대상을 선정해 도감처럼 전문적이진 않지만 그 대상에 대해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전문가적인 해설은 아니지만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져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과학도서라는 게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없어서,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필요한 도서가 도식적이지 않는<나무이야기> 같은 책인 것 같아요. 물론 한정된 페이지안에 많은 내용을 담은 것은 무리였겠지만,가볍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은 아이들에게 지적 자극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한 도서입니다. 일본 과학그림책도 이런 책이 많이 보급되어, 우리가 그 책을 받아 보고 있지만, 일본 과학그림책이라 아무래도 우리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들과는 약간씩은 다르지요. 뭐 그래도 일단 그네들은 같은 나무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만드는지 잠깐 볼까요.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늘 우리 곁에 있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무입니다. 하지만 나무의 이름을 안다고 나무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랍니다. 잎겨드랑이에 수줍은 듯 피어나는 느티나무 꽃을 본 적이 있나요? 물푸레나무, 뽕나무, 이팝나무는 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 책은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의 꽃, 잎, 줄기, 열매의 생김새와 나무들에 얽힌 재미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여러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살이의 숱한 사연을 품고 있는 이 땅의 큰 나무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집니다.


[1부 우리 겨레를 대표할 만한 나무]
느티나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
소나무, 선비의 곧은 뜻과 굳건한 마음의 상징
은행나무, 공룡과 함께 살아온 수억 년
상수리나무, 마을 가까이에 가장 많은 나무
무궁화, 일제의 탄압을 받았던 나무

[2부 쓰임새가 요긴한 나무]
음나무, 귀신을 쫓아내는 나무
물푸레나무, 고대 전사의 창에서 회초리까지
뽕나무, 누에를 키워 비단을 만드는 나무
오동나무, 딸아이가 태어나면 심었던 나무
등, 그늘을 만들어 휴식을 주는 나무

[3부 우리 살림살이와 가까운 나무]
개나리, 봄을 환하게 밝히는 노란 꽃
진달래, 음식의 멋과 향을 돋우어 주는 꽃
대나무,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니다

[4부 꽃이 아름다운 나무]
목련, 언제 보아도 슬픔을 머금은 듯한 꽃
동백나무, 붉은 꽃송이가 통째로 후드득
매실나무, 고요한 곳에서 즐기는 은은한 꽃 향기
이팝나무,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꽃

[5부 자태가 아름다운 나무]
전나무, 숲을 이루었을 때 가장 멋진 나무
버드나무, 축 늘어져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
향나무, 정신을 맑게 해주는 나무의 향기
회화나무, 선비다운 자태와 기품
단풍나무, 가을을 붉게 물들이는 나무

[6부 열매가 요긴한 나무]
감나무, 맛있는 열매와 아름다운 단풍
밤나무, 가시로 지켜낸 맛있는 열매
모과나무, 못생긴 열매에 향긋한 향기
호두나무, 간신이 들여온 고소한 열매
복사나무, 달빛 아래에서 먹던 복숭아

도움받은 책과 사이트
나무를 보고 그린 곳
찾아보기

나무지도 그리기
나무 관찰 노트
글쓴이와 그린이의 말

 

멘사 시각 퍼즐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부모님과 문제를 풀고 있는데모두가 그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문제를 보고 생각을 해야하고 또 풀고 답을 맞춰볼 때멘사 시각 퍼즐 은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법칙이 아니라 집중력과 순발력으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두뇌 훈련 게임이다. 잠재된 직관을 깨우고 선입견을 떨쳐내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노상 보는 사물과 사건 사이의 연관성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감각을 깨우면 두뇌 활동도 활발해지고 세상을 보는 시각마저 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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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WRITE 장르 글쓰기 2: 로맨스

그간 내가 본 작법서들은 대부분 겉핥기 수준의 작법서였다. 글을 써본 사람들은 대충 다 아는 그저 그런 정보를 나열해 놓은 것에 불과했다. 정작 중요한 스킬은 가르쳐 주질 않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라 이번에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충 핵심만 읽자 싶어 1권은 뛰어넘고 2권 로맨스 장르만 샀다. 그런데 웬 걸. 굉장히 알차고 로맨스 장르를 위한 기술들이 넘쳐났다. 읽으면서 당혹스러울 정도로. 로맨스 장르를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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