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륙 작전 6권 리뷰입니다.마지막권이다.길고 긴 대장정의 시간들을 뒤로 한 채 돌아보면 벌써?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만화여서 그런지 이미지가 박혀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결국은 참담했던 역사의 한복판을 한 걸음 한 걸음 지나오면서 지켜본 느낌이 들었다.내용은 작은 시점과 큰 시점으로 나뉘어져 아는 내용도 많았고 모르는 내용도 많았지만그 과정들을 같이 지나온 느낌으로 이미지를 기억하듯 역사를 기억한다면다시는 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랄뿐이다.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끼 미생 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신작. 인천 상륙 작전 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날로 시작한다. 해방은 아닌 밤중에 받은 찰시루떡 같은 것 (박헌영)이었지만 해방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조선총독부가 행정권 이양을 이틀 만에 번복한 것이다. 해방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결과물이었지, 우리가 싸워 쟁취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이 물러가자 미군정이 들어섰다. 혼란은 가속되고 민생은 내쳐졌다.
야만과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세태에 편승하지도 신념을 지키지도 못한 채 이리저리 휘둘리는 유약한 가장 상근, 가족과 먹고살기 위해 좌우를 넘나들며 스스로 피의 사슬 속으로 걸어 들어간 동생 상배, 우유부단한 남편을 채근하며 자식을 먹이기 위해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가는 철구 엄마, 친일과 독립군 지원을 동시에 해내던 처세의 달인이지만 정치에 발을 들이며 권력욕에 사로잡혀 서서히 파멸해가는 김상호. 암흑과 혼란의 시대에 오직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보통 사람들의 삶을 통해, 날것 그대로의 역사를 만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해방 후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 발발, 낙동강전투와 인천상륙작전을 거쳐 서울 수복까지 담을 계획이다. 한국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지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냉정하게 뒤돌아보고 진지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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