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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겨우 시집 한권 남기고 가버린서울을 떠나 해남에서 살다 먼길 떠나버린 시인세상에 있지 않은 이의 흔적을 더듬는 일은 묘한 감정이다 이렇듯 순한 언어의 시인이라 빨리 떠났을까? 물푸레나무 -김태정-물푸레나무는물에 담근 가지가그 물, 파르스름하게 물들인다고 해서물푸레나무라지요가지가 물을 파르스름 물들이는 건지물이 가지를 파르스름 물들이는 건지그건 잘 모르겠지만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어스름어쩌면 물푸레나무는 저 푸른 어스름을닮았을지 몰라 나이 마흔이 다 되도록 부끄럽게도 아직 한번도 본 적 없는물푸레나무, 그 파르스름한 빛은 어디서 오는 건지물 속에서 물이 오른 물푸레나무그 파르스름한 빛깔이 보고 싶습니다물푸레나무빛이 스며든 물그 파르스름한 빛깔이 보고 싶습니다그것은 어쩌면이 세상에..
타라 덩컨 5 (하) 무협지를 읽다 보면 고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쉽게 무력화되는 방법이 있다. 5권하에서 덩컨 일행이 들어간 금지된 대륙 의 도시에도 마법을 무력화하는 간단한 장치(게다가 강제로 벗기거나 리모콘으로 지정하면 폭발까지 한다니 금상첨화이다)를 목에 씌움으로써 덩컨을 비롯한 방문자/침투자 대부분이 손쉽게 무력화된다. 여기에 덧붙여 항상 저지르는 잘못이 더해진다. 즉 쉽게 제압한 적에 대해서는 안심하게 된다는 수천년간 전해 내려온 인간의 방심-여기서는 드래곤의 방심이군요. 그래서 나온 말이 없앨 수 있을 때 없애라 .(해결할 수 있을 때 해결하라!) 붉은 여왕은 간단하게 속아넘어가서 추종자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다음 편을 제작해야 하므로 마지막 장면을 보면 타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주문이 들어온다...
국어시간에 소설쓰기 1 소설, 읽는 건 쉬워도 쓰는 건 쉽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소설 쓰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소설 쓰기가 시나 수필을 쓰는 것보다 쉽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시는 상징, 비유, 함축 같은 고차원적인 언어 능력이 필요하고, 수필은 성찰이나 깨달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소설은 자기 이야기나 주변의 이야기에 허구와 상상이라는 옷을 살짝 입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소설, 읽는 건 쉬워도 쓰는 건 쉽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소설 쓰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소설 쓰기가 시나 수필을 쓰는 것보다 쉽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시는 상징, 비유, 함축 같은 고차원적인 언어 능력이 필요하고, 수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