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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안목(眼目)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이다. 미술에선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다. 유홍준 교수는 안목을 ’미를 보는 눈’이라 정의하면서 안목이 높다는 것은 미적 가치를 감별하는 눈이 뛰어남을 뜻한다며, 안목의 높낮이가 있는 것은 미와 예술의 세계가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라 말한다.인간은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이고, 대상을 사랑하면 더 잘 알게 되고 또 더 잘 알면 더 잘 보게 되는 거라 했다. 이 모두가 안목의 문제다. 이렇게 보면 안목은 시선이고 시선은 관점이고 관점은 또 관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안목, 시선, 관점, 관심은 더 맑고 밝게 보는 통찰의 동의어가 된다.알아보는 이가 없으면 탁월한 작품도 외로이 잊힐 뿐,유홍준 교수와 함께 우리 문화와 예술을 보..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 계절학기로 를 수강하면서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저 고답적이고 케케묵은 음악으로만 느껴왔던 서양의 클래식을 수업시간마다 감상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나만의 느낌을 키워나갔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도 흥미를 놓지 않아 급기야는 바흐, 모차르트, 쇼팽의 왈츠까지 여러 장의 음반을 질러버렸다.ㅜㅡ 클래식이란 것은 알면 알수록 더 새로워지고 더 궁금해지는 바다같은 광대함이 있다. 특히 모차르트의 음악에는 우울증을 치유하고 마음을고요하게 가라앉혀주는 진정작용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음악은 다른 모든 예술가들이 본을 따르는 순수한 고차원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PD가모차르트에 관한 책을 냈다고한겨레신문에서 읽었을때,"어랏?방송PD가모차르트를 존경해서 책까지? ㅡㅡ..
오늘 아침 단어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이 인생시집이 된 후,유희경 시인의 남은 두 시집을 모두 구입했다.여전히 인생시집은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이지만,유희경 시인 특유의 쓸쓸한 느낌이 좋다.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느낌, 장면이 눈 앞에 있는 듯한 시.문장의 맺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읽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더 곱씹게 되고, 나만의 해석을 하게도 되는 그런 매력이 있다.무겁게 내려앉는 통증의 이야기에서 어룽대는 은빛의 눈물과 새벽이슬 속에 피어난 수줍은 꽃의 미소를 ‘숨김없이 남김없이’ 오롯하게 그려내 줄 아는 따뜻한 한 시인.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로 당선하며 등단한 유희경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그 흔한 유머나 집요한 말놀이, 이미지의 극단이나 그로테스크한 상..